반담 없이 이어진 쿠미테, 투혼 2
투혼이라고 하면 반담이 딱 떠오르죠. 원작 블러드스포츠가 국내에 투혼이라는 비디오 제목으로 나왔었으니까요. 근데 이 속편엔 반담이 없어요. 완전히 새로운 배우가 주인공을 맡았거든요.
대니얼 번하트라는 배우인데, 생김새나 액션 스타일이 반담을 은근히 닮았더라고요. 원작의 인기를 이어가려는 비디오용 속편이라, 기대치를 좀 조정하고 볼 필요가 있는 작품이에요.
기본 정보부터 짚고 갈게요
원제: Bloodsport II: The Next Kumite
국내 제목: 투혼 2 (비디오 출시)
개봉: 1996년
감독: 앨런 메레즈
출연: 대니얼 번하트, 팻 모리타, 도널드 깁, 제임스 홍
장르: 액션, 무술, 스포츠
특징: 1988년 투혼(블러드스포츠)의 속편, 반담 없이 새 주인공으로 이어진 비디오용 작품
가라테 키드의 미야기 선생으로 유명한 팻 모리타가 스승 역으로 나오는 게 눈에 띄어요. 전작의 도널드 깁도 다시 등장하고요.
줄거리는 이래요
번하트가 맡은 알렉스 카르도는 프랑스 출신의 미술품 도둑이에요. 고대 검을 훔치려다 붙잡혀 태국의 감옥에 갇히게 되죠.
감옥에서 그는 한 죄수를 스승으로 만나 '철의 손'이라는 무술을 배우게 돼요. 마음의 수련도 함께 쌓아가고요. 출소한 뒤 알렉스는 그 무술을 발판 삼아 잔혹한 불법 격투 대회 쿠미테에 참가하게 됩니다.
이 영화의 매력이라면
쿠미테 토너먼트라는 원작의 뼈대는 그대로 살아 있어요. 여러 나라의 파이터들이 다양한 무술로 겨루는 장면이 이 시리즈의 핵심이니까요. 그 볼거리는 여전히 챙길 수 있어요.
번하트의 액션도 나쁘지 않아요. 유연한 발차기와 안정적인 몸놀림이 반담을 연상시키거든요. 감옥에서의 수련 과정이 성장 서사로 기능하는 것도 나름 볼 만하고요.
아쉬운 점도 짚자면
아무래도 반담의 카리스마와 비교하면 아쉬워요. 원작이 워낙 상징적이라 그 그늘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거든요. 제작 규모도 비디오용이라 전작만 못하고요.
이야기도 전형적인 격투 토너먼트 공식을 따라가요. 새로운 걸 기대하기보다는 익숙한 재미를 한 번 더 본다는 마음이 맞아요.
짧게 추리면
반담 없이 새 주인공으로 이어진 속편이라는 게 첫째, 쿠미테 토너먼트라는 원작의 재미는 유지된다는 게 둘째, 규모와 카리스마는 전작에 못 미친다는 게 셋째예요.
그래서 원작 수준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어요. 대신 격투 토너먼트물 특유의 단순한 재미를 좋아하거나, 대니얼 번하트라는 배우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가볍게 즐길 만해요. 비디오 시대 무술 액션의 한 단면을 보는 재미도 있는 작품이거든요.